스티키, 소드, 개발, 후기, BrightChroma, 10분게임
안녕하세요! 이번 10분 게임 콘테스트 출전작 스티키 소드의 아트 및 개발을 담당한 BrightChroma입니다. 그다지 대단한 게임은 아니지만 저도 한 번 개발 후기를 남겨보고 싶어 포스트를 쓰게 되었습니다.
팀에서 팀장이자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정성완 팀원의 소개로 10분 게임 콘테스트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아마추어 입장이라 플레이 타임이 길어야 10분 정도 되는 게임밖에는 만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저에게 딱 맞아보이는 공모전이 진짜로 나오자, 저와 팀원들은 "이거다!" 하고 함께 출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콘테스트에 출전하기 위해 대학교 방학 기간이기도 했던 7월~8월에 기획 담당의 정성완 팀원이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1달을 투자해서 개발한 게임이 바로 저희 팀의 스티키 소드입니다.
제목인 <스티키 소드>는 "끈적끈적한", "달라붙는"이라는 뜻의 영단어 "Sticky"에서 유래했습니다. 끈적끈적한 슬라임이 주인공이라는 점과 더불어 칼을 적에게 던지면 적의 몸에 착 달라붙듯 꽂히는 게임 시스템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제목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다른 출전작 대비 비교적 조작이 복잡한 게임이라 플레이해보셨던 분이라면 다소 헷갈리는 조작도 많았을 거고, 난이도도 다소 높다고 느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엔 개발자인 저조차도 많이 헷갈리고 종종 짜증까지 나곤 했을 정도였네요. ㅋㅋ
이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이런 복잡한 조작 문제 등 제가 제작한 게임이 처음으로 일반 플레이어들에게 리뷰를 통한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던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게임업계 경력이 있는 심사위원 분들께 평가를 받는 식의 게임 개발 공모전에는 몇 번 참여해본 적이 있었지만(물론 다 처참히 망했습니다. ㅋㅋ) 게임에 대한 경험이 각양각색인 일반 유저분들에게도 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이러한 공모전은 새롭게 다가왔고, 리뷰를 달아주신 분들의 이런저런 평가를 감상해보며 게임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리뷰 설령 1점이나 그 미만의 점수를 주시더라도 감사히 받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리뷰를 달아주신 분들이 꽤나 많이 계셔서 행복했고, 특히 조작이 복잡한 만큼 튜토리얼을 꼼꼼하게 준비해서 보완하려고 노력했던 부분까지 알아봐주신 분들도 나와서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ㅜㅜ
전체적인 리뷰에서 조작의 어려움을 많이 지적받았기에 후속 개발에서 조작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유저분들이 주신 피드백을 기반으로 여러 보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모든 리뷰를 여기에 특기하지는 않았으나, 저는 플레이어 분들의 피드백은 하나하나가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심사위원 리뷰를 포함하여 게임에 달린 10개의 리뷰들 모두 꼼꼼히 읽어보았고, 각 리뷰를 총괄하여 호평받은 부분은 강화하고, 지적받은 부분은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소감을 마치기에 앞서, 저희의 게임을 플레이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메트로바니아라는 비교적 마이너한 장르 선정과 더불어 조작도 꽤 복잡한 게임이다 보니 접근성에서 밀려버리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플레이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제 수준에서 선방 그 이상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아마추어 입장이라 깊이있는 게임은 개발해본 적이 전무한 저와 같은 개발자들을 위해 이런 공모전을 준비해주시고 공모전이 끝날 때까지 사이트 업데이트와 문제사항에 대해 끊임없이 발빠른 대처를 해주신 만들래 측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준비한 소감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함께 10분 게임 콘테스트에 출전했던 모든 개발자 분들도 너무 수고 많으셨고, 결과가 예상보다 좋았든, 기대에 미치지 못했든 거기에 개의치 않고 함께 노력하며 성장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