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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누띠입니다!
이번에 만들래의 도움을 받아, 열정있는 게임개발자들의 커뮤니티 '카골드의 거실'에서 비공개로 주최한
'제 1회 거실게임잼'을 성공적으로 열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카페 '인디플'에선 사진 및 경험담 위주로 글을 써보았는데
https://cafe.naver.com/indiplus/5101
여기 만들래에선... 작업과정 위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ㅎㅎ
행사는 봉천역 파티룸 '뮤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기대이상으로 시설이 쾌적해서 좋았어요.
다만 '제 1회 거실게임잼'은 커뮤니티의 멤버들이 축제처럼 진행한 행사였기 때문에 스태프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자원봉사를 하여, 각자 원하는 분야를 맡아 스태프도 겸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간식 스태프, 운영 스태프, 뒷풀이 스태프 등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전 봉일스파랜드의 샤워 쿠폰을 담당하는 '샤워 스태프'를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은건 '명찰 스태프' 분들이 만들어주신 명찰이었네요~
개발자들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귀엽게 붙어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주제 발표 시간!
주제는...
당신이 진심으로 열정을 쏟을 수 있는것은 무엇인가요?
팀장은 5일 전에 주제를 받고, 팀빌딩을 위한 발표를 미리 준비해야했습니다.
처음에 이 주제를 받고 굉장히 곤혹스러웠습니다.
주제가 '문장'인 것도 한몫 했지만, '사람마다 진심으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었죠.
저의 경우엔 '스토리텔링이 있는 게임'이 위의 대답이었지만,
이 답은 저와 앞으로 게임을 만들 동료들이 모두 만족스러워할만한 대답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다...문득,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게임기획자가 되고 싶단 꿈을 꾸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잔소리, 수많은 학습량, 어려운 교우관계, 현실의 벽 등은 늘 저를 외롭게 하였죠.
그럴때마다, 머릿속으로 게임캐릭터가 되는 상상을 했었습니다.
'이 게임 캐릭터처럼 하늘을 날아 등굣길을 날아다니면 좋을 텐데...
처음엔 누구나 레벨 1이었지만 나도 성장하면 이 캐릭터처럼 될거야...
내가 이 상황에 처했다면, 게임 속 위기를 극복했을까?'
여기서 영감을 얻어 'Dreamer(드리머)'의 기획안이 탄생하였습니다.
게임을 단순히 좋아하는 걸 넘어, 직접 내 손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사람들은
분명 자신만의 인생게임이 하나씩 있었을 겁니다.
특히 '카골드의 거실' 멤버들은 저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이므로 각자의 인생게임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었어요.
게임의 컨셉은 간단합니다.
개발자 각각이 좋아하는 인생 게임을 하나씩 골라, (이를 오마쥬하여) 게임 내 변신 아이템으로 녹여내 현실의 그림자와 싸우는 뱀서라이크입니다.
네... 제가 생각해도 2박 3일만에 뱀서라이크를 만드는 건 무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서 '땀방울의 제왕'이라는 피지컬 클릭커 플랜B도 준비했죠.
그러나, 이 기획은 이왕이면 거실 멤버분들과 하고 싶었고(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인생게임을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으니) 그래서 조금 무리하게 밀어붙여보았습니다. 다행히 나머지 멤버분들도 이왕이면 플랜A로 가자고 의견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번을 포함하면 총 3개의 게임잼을 참여했었는데요.
이번 게임잼이 압도적으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온라인으로만 알던 분들과 오프라인으로 친밀감을 쌓을 수 있음
* 모든 멤버의 실력이 뛰어났음
* 멤버분들이 협력을 매우 잘 해주심(실력도 열정도 다 갖춘 거실 멤버들은 도뒈췌...)
* 스태프 없이 참가자가 행사를 준비하며, 행사에 대한 애정도가 더 상승
* Git을 프로젝트에서 무리없이 활용 가능했음
하지만 모든게 완벽하진 않았습니다. 저에 대한 아쉬움이 좀 컸어요.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
* 무리하게 작업량이 많은 기획을 채택 -> 다음에는 개발 역량과 시간을 고려하여 기획을 하기로
* 타 멤버들과 비교하여 제일 주니어였음 -> 그래도 팀원분들이 잘 알려주시고 믿어줘서 진행 가능
* 업무분장표, 기획서 등이 깔끔하지 않음 -> 빠른 작성을 위해 Word, Excel대신 Figma를 사용하다 보니 정리가 안된 감이 있음
저희 '드리머즈' 팀이 개발한 'Dreamer'는 기획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팀이 다 상을 받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긴 했지만
그래도 기획자로써, 기획상을 받은 건 개인적으로 많이 뿌듯했네요. ^^
Dreamer를 포함하여 나머지 '제 1회 거실게임잼' 게임들은 아래 링크에서 플레이 가능합니다.
모든 게임이 개성있고 퀄리티가 높으니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mandlemandle.com/promote/cargold-livingRoom-game-ja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