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분 게임 콘테스트에 「10분 게임 콘테스트-My Life」 라는 게임으로 참여한 Real Stone입니다. 다른 게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쓰는 게 조금 부끄럽지만, 게임 개발을 하고 있는 분들께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스스로 게임 개발자라고 말하기 부끄러운데,
게임 개발에 대한 지식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C언어, 자바, 파이썬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도 모를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Unity나 언리얼엔진도 다룰 줄 모릅니다. 컴퓨터 관련 전공을 배우거나 학원을 다닌 적도 없습니다. 그저
RPG Maker라는 툴을 이용해서 게임을 만들 줄 아는 사람
일 뿐이죠.
저는 RPG Maker로 만들어진 이른바 '알만툴' 게임들을 무척 좋아합니다. 「To the moon」, 「아오오니」, 「Ib」, 「마녀의 집」 같은 게임들은 저에게 충격과 감동을 선사했지요. 그래서 저도 이런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RPG Maker로 게임을 익히며 조금씩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죠.
과연 나는 다른 게임 개발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이렇듯 10분 게임 콘테스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10분이라는 게임이 얼핏 간단해 보여도 그 짧은 시간에 임팩트를 주는 게 쉽지 않아 제 자신을 시험하기 좋은 무대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게임이 「10분 게임 콘테스트-My Life」입니다.
게임 개발에서 그래픽, 음악, 연출도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재미
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재미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죠.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면 10분 안에 재미를 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사람마다 게임 취향이 다른데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재미를 줄 수 있을까?
문득 저는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가 “10분 게임 콘테스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고민하고 게임을 만들게 된 과정을 담은 게임 「10분 게임 콘테스트-My Life」
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방탈출게임 좋아할까? 리듬게임 좋아할까? 퍼즐게임 좋아할까? 그렇게 주인공인 저와 친구가 게임 개발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방탈출게임, 리듬게임, 퍼즐게임을 하고 제가 생각하는 재밌는 게임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그 결과 저는 26위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물론 제가 주위에 홍보를 많이 해 지인들이 많이 플레이해주셔서 저런 순위를 달성할 수 있었지만요. 하하, 심사점수와 유저점수 차이가 많이 나니 너무 부끄럽네요. 하지만 지인이 아닌 분들도 게임을 플레이하고 평균 3점 이상을 주셨고 심사위원들도 좋게 평가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리뷰를 보고 제가 전달하고자 한 게 잘 전달되어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나마 다른 개발자들과 비빌만한 게 창의력이었는데 창의성이 제일 높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영역의 점수는 많이 낮은데,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갈고 닦아야겠습니다.
저는 게임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지만 이렇게 제 게임을 완성하고 나름 좋은 성적까지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게임 개발 지식이 더 풍부한 여러분들이라면 저보다 훨씬 더 멋진 게임을 만들 수 있을 테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게임 개발은 혼자서 하는 외로운 일이 아니라 서로의 창의력과 노하우를 나누며 같이 즐겁게 해 나갈 수 있는 일
인데, 이러한 계기를 만들어준
만들래 모든 분들게 감사인사드립니다
. 끝으로
앞으로도 모두 함께 재미있게 게임을 개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